대구시내 많은 인도블록들이 설치 과정에서부터 부실하게 시공되고 설치 후에도 마구잡이 차량통행 및 사후점검 부실로 크게 훼손·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감사실이 최근 인도블록이 설치되고 있는 작업장 66개소를 감사한 결과 77%(51개소)에서부실시공이 적발됐다. 각 공사장에서는 평균 2군데 이상(총1백35개)의 부실이 발견됐으며, 가라앉아 흔들리게 시공한 것이 74개소, 고르지 않고 튀어 나오게 마구 만든 것이 27개소, 부서진 블록을 쓴 것이 10개소 등등으로 조사됐다.
다른 공사 때문에 파헤친 경우 복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상수도공사 복구 현장 19개 조사에서도 68%(13개)가 부실시공으로 드러났다. 특히 12개는 복구공사를 전문 업체에맡기지 않고 상수도 수리 인부들이 마구 함으로써 일반 부실시공 외에도 13개소가 밑에 모래조차깔지 않고 블록만 얹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감사실은 또 사용중인 시내 주요구간 인도블록 상태도 조사, 62개소에서 훼손된 상태의 보도블록이 보수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는 것을 찾아냈다. 블록은 사람 무게만 지탱토록 설계돼 시공되나 무게가 20~30배씩에 달하는 차량이 마구 통행하는 것이 주된 훼손 원인으로 분석됐다.감사실은 부실 보도블록이 시민들에게 엄청난 불쾌감과 불편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시공·관리에대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구조적 문제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빚어진다고 분석, 앞으로는 블록시험을 의무화하고, 인도로 차가 올라갈 수 없도록 방지시설을 설치토록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또설치 공사가 끝난 2개월 뒤에 하자 검사를 의무화하고 굴착 후의 복구는 전문업체에 맡기는 외에무단 굴착은 고발등 조치를 하도록 했다.
시감사실은 이번 감사에서 부실시공 관련 공무원 5명을 엄중 문책했으며, 앞으로는 시공업체에대해서도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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