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1시40분께 강원도 태백시 연화동 산67의 1 (주)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대표이사 김한도.60) 북부갱 입구로부터 2천5백m(수직 2백50m) 지점에서 막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광원 4명이 숨지고 11명이 매몰됐다.
매몰광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통보광업소는 12일오전 7시50분께 구조작업을 시작한 운반갱도에서 8m가량 떨어진 수평갱도에서 후산부 홍기영(洪基榮.48.태백시 황지2동 266의 69)씨의 사체를추가로 발견했다.
구조대는 죽탄더미 속에서 발견된 홍씨는 얼굴이 심하게 부은 상태였다고 밝혔다.이로써 매몰광부 중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사고발생=이날 오전 8시부터 갑반(오전 8시~오후 4시) 광원 15명이 북부갱 수직갱도 7번째에있는 갱도 왼쪽 첫번째의 운반갱구에서 오른쪽에 형성된 캐빙(붕락채탄) 막장에서 작업을 벌였으며 오전 11시40분께 지하수 웅덩이(속칭 물통)가 터지면서 죽탄이 무너져 내려 사고가 일어났다.통보광업소는 수평갱도 막장의 수맥에서 지하수를 빼내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고장으로 물이 막장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작업=사고가 나자 통보광업소와 태백시청, 통상산업부 영동광산보안사무소, 광업진흥공사,태백소방서, 태백경찰서는 통보광업소 사무실 2층 상황실에 합동재해대책본부(본부장 박종기 태백시 사회산업국장)를 설치하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매몰지점에서 죽탄과 돌 등이 계속 밀려 나오는 데다 무너진 지주를 다시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갱도의 높이와 폭이 각각 6m로 협소해 로카쇼벨(적재기) 등 대형 구조장비를투입하지 못하고 구조대원의 수작업에 의존, 구조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사고회사=사고가 난 한보그룹 계열의 (주)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는 가스량이 많지않은 을종탄광으로 9백49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으며 월생산량은 3만7천5백t 가량이다.
지난 82년 3월6일에 개광한 통보광업소는 지난 93년 8월 막장 붕괴사고로 5명이 숨졌으며 95년 9월에도 4명이 숨지는 등 탄광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사고대책=한보에너지 김한도사장은 회사관계자와 함께 이날 오후 6시께 사고현장에 도착, 광업소 관계자로부터 사고현황을 보고 받은 뒤 구조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매몰광원의 구조에 최선을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수성(李壽成)총리는 이날 통상산업부에 가용인원과 장비를 총동원, 구조작업을 벌이고 통상산업부 관계공무원을 현지에 파견해 행정차원의 지원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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