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6대형 사건사고-대형 항공기 참사만 5차례

96년에 인류를 놀라게 한 대형 사건, 사고는 대부분 기술문명의 발달이 가져온 재앙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대표적인 경우가 항공기 사고와 광우병(狂牛病) 공포였다.항공기사고는 올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 1백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간 대형참사만 5건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일을 이틀 앞둔 7월 17일 미국에서는 탑승자 2백29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규모 항공기 공중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뉴욕 케네디공항을 출발해 파리로 가던 미국 TWA 항공사 소속 보잉 747 여객기는 17일밤 이륙직후인 8시 45분(현지시간)께 공중폭발하면서 롱아일랜드 남동쪽 32㎞ 해상에 추락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사고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하기전에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확인하고 생존자는 발견되지않았다고 발표했으나, 사고가 폭탄에 의한 것인지, 미사일에 맞은 것인지, 혹은 기체결함 탓인지는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에 앞서 5월 11일에도 벨류젯 항공사 소속 DC-9 여객기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인근의 늪지대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백9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인도양에서는 11월 23일 승객과 승무원 1백75명을 태운 채 공중에서 납치된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코모로 제도에 추락해 1백2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55명만이 구조되는 참사가 일어났다.▲인도에서도 11월 12일 승객과 승무원 3백12명을 태운 사우디 아라비아 항공 소속 보잉 747기가뉴델리 공항을 이륙한 직후 같은 공항에 착륙하려던 카자흐 항공 소속 일류신 2-76 화물수송기와충돌, 두 항공기 탑승자 3백50명이 몰사했다.

▲유럽에서는 8월 29일 노르웨이 북부 북극해상에서 러시아 브누코브 항공사 소속 투폴레프 154여객기가 북극해상의 스피츠베르겐섬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1백43명 전원이 사망했다.▲이밖에 5월 21일 탄자니아 서부 음완자주(州)에 위치한 빅토리아호(湖)에서는 탄자니아 국영 철도공사 소속 여객선 부코바호가 승객 6백여명을 태우고 침몰, 5백여명의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일어났다.

영국을 진원지로 한 광우병 공포도 기술문명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재앙의하나였다.

광우병 공포는 지난 3월 영국에서 신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으로 10명이 죽어가고 있으며,CJD가 광우병인 해면양뇌증(海綿樣腦症, BSE)에 감염된 소를 통해 전염될지 모른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광우병파동은 시작됐다.

영국산 소의 최대 수입국인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각국이 즉각 영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세계각국이 그 뒤를 따르면서 광우병공포는 전세계로 확산됐다. 유럽연합(EU)은 즉각 영국산쇠고기와 가공품에 대한 범세계적 금수조치를 내렸고, 영국과 유럽연합간의 외교전쟁으로 이어졌다.

광우병은 소에게 목초 대신 육류사료를 먹이는 자연의 질서에 역행하는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알려졌으며, 지금까지 영국에서만 16만여건이 발병한 것 외에 스위스 206건, 아일랜드 1백23건,포르투갈 31건, 프랑스 13건, 독일 2건 등 대부분 유럽국가로 확산되는 추세다.〈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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