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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형수 구명운동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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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가 미국 버지니아주의 사형수를 위한구명운동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사형수는 버지니아주 법원에 강간 및 살인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조셉 로저 오델3세. 그는 지난 85년 버지니아비치의 나이트클럽에서 한 여성을 강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혐의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옷에서 체취된 혈액에 대한 DNA 검사 결과가 피살자의 혈액과 다르게 나타난 것을근거로 재심을 요구하는 항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미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9월 오델의 항소를 기각, 사건은 연방 대법원으로 넘어갔다.맨먼저 그의 구명운동에 나선 것은 미국내 사형폐지운동 단체였으나 미국내에서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으며, 불길은 엉뚱하게도 대서양 건너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다.국제적 사형폐지운동에 적극적인 이탈리아 언론이 연일 사건을 대서특필하기 시작한 것. 이탈리아 언론은 오델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혐의내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한 사형이 집행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언론의 캠페인은 사형제도가 없는 이탈리아 국민들 사이에 폭발적인 지지여론을 불러 일으키고,마침내 지난 1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조지 앨런 버지니아주지사에게오델의 사면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내게 됐다. 17일에는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도 이에 가세했다.오델은 상고가 기각될 경우 지난 18일 버지니아주 멕클렌버그 교도소에서 독약주사형(刑)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17일 미연방대법원은 그의 상고에 대한 심리가 끝날 때까지 형집행을 정지시켰다.

상고심은 오는 1월쯤 열릴 예정이며, 이제 국제사회의 관심은 "과연 미국 정부가 이 탄원을 받아들일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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