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민노총 주최 '노동법 개악저지를 위한 노동자대회'는 시작전부터 경찰, 공무원과티격태격하며 심상찮은 분위기를 연출.
지난 1일부터 통행방법이 바뀐 대백앞 광장에 민노총측이 시위용품을 운반하기 위해 화물차를 주차시키자 중구청 공무원은 주차위반 과태료를 부과.
이에 민노총 관계자가 주차단속에 항의하며 담당공무원,교통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주위의 만류로 해프닝으로 일단락. 이날 도로주변 상인들과 행인들은 모처럼(?) 벌어진 대규모 가두행진을구경하려고 몰려나와 저마다 노정간의 대립전망을 점치는등 관심을 보이기도.
○…가두행진이 벌어진 시각 시내 일대는 심각한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아 운전자들은 노골적인불만을 표시.
특히 반월당 부근에서 연좌농성을 벌일 때엔 서-동방향으로 운행하던 차량들이 U턴을 시도하는바람에 직진 차량과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연출.
시경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도심 통행의 핵심인 반월당이 막히자 그 여파가 삽시간에 외곽지역으로 퍼져나갔다"며 "농성을 시작한지 10여분 만에 서쪽으론 7호광장, 동쪽으론 범어네거리까지체증이 이어졌다"고 전언.
○…대우기전 노조원들은 파업 이틀째를 맞은 27일 오전 9시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회사에서 집회를 개최.
노동자대회가 끝난뒤 노조사무실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간 대우기전 노조간부및 대의원 70여명은회의를 갖고 이번 싸움이 대정부 투쟁인 만큼 회사측과의 마찰은 가능한 한 피하기로 하고 공휴일등 공백기에 노조원을 모으는 방안을 집중모색.
○…노조의 파업 돌입에도 불구, 대우기전과 대동공업은 노조를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등의 법적 대응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
대우기전 한 관계자는 "노조가 정부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터에 노조를 건드려 자극하려는 회사가 있겠느냐"며 "마냥 지켜볼 수는 없으나 경영자총회등에서 공동 대응방안을 내놓지않는 한 사업장별 대응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
비상사태에 돌입한 경찰도 노조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을 뿐 특별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달성경찰서 한 관계자는 "파업 주동자 구속 원칙을 밝힌 검찰과 경찰청이 구체적 행동지침을 내리지 않아 지켜보고만 있다"면서 "지금 노조를 건드리는 것은 섶을 지고 불길로 뛰어드는게 아니겠느냐"며 조심스런 반응.
○…파업 3일째를 맞고 있는 강원산업에서는 27일에는 조합원들이 아예 출근을 하지않아 회사주변은 휴일과 같은 조용한 분위기.
한편 회사측은 이날 "회사가 직접 당사자도 아닌 문제로 생존의 터전인 공장을 볼모로 파업을 벌여 노사 모두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됐다","이번 파업으로 회사는 하루평균 25억원, 조합원들은 8만여원의 손해를 보고있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만들어 조합원 가정으로 우송하고 조속한 업무복귀를 당부.
○…파업 이틀째인 강원산업에서는 27일 오전 회사정문앞에서 출근자들을 대상으로 파업참여를유도하는 노조측과 조업복귀를 촉구하는 회사측간 신경전이 3시간 가까이 계속.특히 이날 집회장에는 노조측의 앰프를 통한 파업선전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회사측도 대형 앰프를 마주 설치, 유행가를 방송해 회사주변에는 내용조차 알수없는 소음이 진동.이 회사 노조원 6백여명은 사내집회를 마친뒤 오전11시30분쯤 형산강 무너미터로 진출했으나 경찰이 조합원들을 수겹으로 둘러싸 시내진출을 봉쇄해 1시간여만에 자진해산.
○…28·29일 양일간 서울서 열리는 민주노총산하 금속노련의 노동법규탄대회에 포항지역에서도6백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상경투쟁이 불가피할 전망.
이 집회에는 강원산업 노동자 5백명을 비롯해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 차원의 대규모시위단 상경이 예정돼 있는 것.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28일중 일부 사원들의 조업복귀를 기대했던 회사측 관계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
○…울산지역 현대자동차등 각 사업장에서 3일째 파업을 벌이자 검찰은 주모자를 검거하기 위해경찰 10개중대 1천5백여명을 28일 오전부터 울산시내에 배치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감이고조.
○…현대정공 노조는 27일 오후 회사측에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이번파업은 불가피한 조치로 사측의 이해를 구하며 파업투쟁이 마무리되면 전조합원은 정상업무에 복귀하여 더 성숙된 노사문화가형성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회사측의 협조를 구하기도.
…이틀째 울산시내 태화강 둔치에서 현총련산하 조합원 2만여명이 노동법규탄집회로 울산시내교통이 극심한 체증현상을 빚자 시민들은 생활에 불편을 주는 집회는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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