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탈당 야당 정치인들 지역주민 뜻 저버려

최근 야당과 무소속 국회의원의 신한국당 입당과 전국민의 관심사인 주요 법안의 날치기 통과를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탈당한 자들이 공통적 궤변으로 늘어놓은 '야당으로서 지역발전 참여 한계성과 안보관 차이 운운'등은 소속당의 노선과 정책을 믿고 당선시켜준 다수 지역주민의 뜻을 저버린 행태라고밖에 볼수 없다. 지역발전의 한계성이란 현 집권당의 잘못된 정책을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며, 그들은 이러한 모순을 개선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했을 것이다.또 무소속의 권정달 의원은 80년대 시국을 이끈 주도적 인물의 한 사람인데도 입당이 받아들여진것을 보면 '역사바로 세우기'의 허구성을 보는 것같아 씁쓸하다.

신한국당은 얼마나 시급한 법안이었는지는 몰라도 일부에서 제의한 공청회를 통한 여론 수렴과무기명 비밀 투표없이 아주 간단하게 26일 변칙적인 방법으로 노동법과 안기부법등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걸핏하면 모든 책임을 과거로 돌려버리는 이 정치판은 사고의 세계화와 부정부패의 세계화에 이어 또 한번 날치기의 세계화를 보여주었다. 위 정치인들을 비롯한 고위 당직자들의 득의 만만한 모습에서 침묵하는 다수 국민은 분노하고 있으며 점점 그들과 멀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설영근 (대구 수성구 지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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