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카레나는 플라멩고 댄서이름

'당신의 몸을 즐겁게 하라,마카레나!'

몇해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인기를 모으고 있는마카레나(Macarena). 많은 사람들이 사교춤으로 즐기고 있지만 정작 마카레나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흔히들 스페인문화권에서는 투우사의 입장을 기념하는 음악인 '라 비르겐 드라 마카레나'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는 스페인 대중음악작곡가인 안토니오 로메로의 곡에 나오는 정열적인 플라멩코댄서의 이름이다. 로메로가 베네수엘라무용수부터 영감을 받아 쓴 이 곡은 마카레나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비토리노(스페인의 유명한 투우사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 비토리노가 군복무를 위해 맹세하는 동안 다른 남자와 히히덕거리며 쇼핑여행을 떠나는 꿈을 꾸는 바람기 많은 여인 마카레나가 노랫말에 등장한다.

93년 작곡가 로메로와 동료가수 라파엘 루이즈가 함께 부른 '마카레나'음반이 BMG레코드사에서발표된후 지난해 여름 스페인에서 크게 히트,현재 1백만장이상음반이 팔려나갔다. 마카레나 선풍은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을 전후해 삽시간에 유럽, 라틴 아메리카, 북미, 아시아를 휩쓸기 시작했다. 폴짝 뛰거나 손을 흔들고팔을 움직이는 거의 유아적으로 단순한 춤이지만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고 흥겨움까지 더하고 있다는 점이 마카레나의 인기비결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유행했던 다른 춤들처럼 마카레나도 그 생명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웹망에는 마카레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쏟아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마카레나가 없는 지역'에 대한 정보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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