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핵심부는 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의 입을 통해 올한해 여권내 대선주자들의 행동지침과 경선시기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마디로 경거망동을 경계하고 대선 후보결정은 최대한 늦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겉으로는 이에 수긍하면서도 나름대로 정해진 울타리안에서 제한된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갈 길을 묵묵히 가겠다는 생각이다.
◇경선규정 개정여부
강총장은 대선후보경선 규정개정문제에 대해 '불가'라고 못을 박았다. 대다수 대선주자들의 바람과는 상치된다. 물론 이들은 항명으로 비쳐질까봐 겉으로는 반발하지 않고 있다.우선 이홍구대표도 "당헌, 당규가 불합리하다면 적절한 방향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김심(金心)에 의지하고 있는 그로서는 이렇다 할 의미를 두지않고 있다. 김윤환고문도 "현행 8개시도에서 50명씩의 대의원 추천을 받는 것을 5개시도에서 20명씩의 대의원 추천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개정을 원했다.
이회창고문도 자유경선원칙이란 원론적인 얘기만을 강조할뿐 뚜렷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민심(民心), 김심(金心), 당심(黨心)중 김심이 약한 그로서는 돌출행동을 자제하는 모습이 요즘 뚜렷하다.
내심 가장 반발이 심한 인사는 당심(黨心)에서 결정적 취약점을 갖고 있는 박찬종고문이다. "대의원들을 모두 만나 내 정견을 펼 수는 있게 해줘야 한다"면서 대의원 숫자의 대폭확대를 역설해왔다.
이에 비해 당내 지지기반이 두터운 최형우, 김덕룡, 이한동고문등 소위 '당내파'는 강총장의 언급에 대해 특별한 거부감이 없는 편이다.
◇경선예비활동 자제
강총장은 경선시기를 9월까지 연기시켰다. 그사이 오해받는 행동자제도 당부했다. 각 대선주자들이야 불만이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낙점만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 그래서 개인사무실을내고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과 접촉을 개시하는등 새해 벽두부터 분주하다.
특히 이들에게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당헌상 전체 전당대회 대의원 4천5백62명중 지방소속이 3천1백54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권핵심부 입장에서도 '튀는 행동'은 막을수는 있지만 이같은 '소리없는 행동'은 제지할수 없는게 현실이다.
일단 이들은 캠프 보강작업에 힘쓰고 있다. 김덕룡의원은 개인사무실을 개소하고 핵심참모조직강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면에서는 박찬종고문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박고문은 김응칠전KBS해설위원, 기술경영연구원 출신인 한봉철씨, 박몽계 전부산경제편집국장, 박천식변호사등을 참여시키는 등 가장 방대한 조직을 만들었다.
아직 이렇다할 개인조직이 없는 이한동고문과 이회창고문도 허세욱, 이수담전의원과 진경탁, 유경현전의원을 각각 합류시켜 조직보강에 나섰다.
연초부터 주목받는 인사는 박찬종고문이다. 당내 지지가 거의 없는 그는 다급하다. 5일"그동안 강연이나 현장방문 등에 치중해왔던 활동방식을 바꿔 올해 들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원내외 위원장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회창고문도 앞으로 소속의원들을 만날 작정이고 최형우고문과 이한동고문도 신년을 맞아가까운 지구당위원장에게 화분을 보내는 것을 계기로 원내외지구당위원장들과의 본격 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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