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주자들 전략수정-"변해야 산다"…이미지 창출

새해들어 여권내 유력 대선주자들이 속속 대선전략 차원의 이미지변신을 적극 꾀하고 있어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홍구대표는 나약한 이미지에서 탈피, 강력한 이미지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고 이회창고문도 꼿꼿한 법관타입에서 대중적인 경제전문가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있다. 또 최형우고문은 '정보화의기수'에서 다시 원래대로'추진력과 결단의 지도자상'을 내세우기로 했고 김덕룡의원은 '참모형 인물'에서'대중적 인물'로의 변화에 애를 쓰고 있다.

이홍구대표측은 최근 노동관계법및 안기부법처리가 이대표 주도하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국가가 꼭 필요한 대목에선 결단력을 보였다는 측면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이대표는 요즘 대통령의 2, 3월 당정개편설 부인으로 날개를 달아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대표자신도 8일 당무회의에서"지난해는 많은 일은 했다"고 자화자찬했으며 또 이어 외신기자회견에서는"부드러운 것이 강할 수 있다"며 자신이 결코 약한 사람이 아님을 역설했다.이회창고문도 새해들자마자 대중접촉을 시작했다. 특히 경제분야쪽에 온갖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그는 향후 매주 수요일 '이회창과의 경제대화'시간을 마련키로 했다. 물론 문화대화, 안보대화, 교육대화등 다양한 소재의 대화공간을 만들기로 했으나 경제대화가 주 포인트다.8일에도 당내 경제통인 서상목의원을 비롯, 차동세한국개발연구원원장, 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소장등 경제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7년경제전망과 대책'이란 주제로 경제간담회를 가졌다.이어 남대문시장을 방문, 시장상인들을 만났다.

이고문도 이날 현실정치의 중요성을 피력한뒤 "지난 4·11총선이후 대중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별로 하지 않았다"면서"앞으로 경제현장의 밑바닥정서, 서민들의 걱정을 듣고 현상을 진단하는 여러견해들을 부지런히 듣겠다"고 말했다.

최형우고문도 신년 들어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추진력과 결단력을 다시 고창하기로 했다.최고문측은 실제로 작년 한해동안 심혈을 기울여온'정보화의 대표'이미지구축 전략이 큰 성과를보지 못했다는 자체 판단아래 다시 이 대목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특히 최고문측은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여러가지 면에서 위기국면이기 때문에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인사는 한국호(號)의 근본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지도자여야 한다는 인식을하고 있다. 그래서 조만간 차기 대선주자는 추진력과 결단력을 갖춘 인물이 돼야 한다는 결론을낼 수 있는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덕룡고문도 정무장관자리에서 물러난뒤 바로 지역나들이에 나서면서 사실상의 대선 예비활동에나섰다. 대중적 지지도가 낮은 그로서는 대중접촉을 통한 여론 끌어 올리기가 시급한 과제로 늦어도 3월까지는 여론지지를 상위권에 랭크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는 이제 앞뒤 가리지않고 대중접촉을 개시했다.

참모형에서 대중정치형으로의 변신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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