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주-대구이은 우정의 가교

"25년전 연락이 끊긴 친구의 편지를 인터넷을 통해 받게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9일 오전 매일신문사 편집국에서 이역만리 호주의 고교동창생이 보내온 인터넷 전자메일을 읽던김규호씨(51.대구시 북구 복현동)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김씨에게 전자메일을 보낸 주인공은 대구출신 호주교포 유영균씨(50.West Australia 189 RoyalStreet, East Perth6004w.Australia).

김씨의 절친했던 고교동창생인 유씨는 지난 65년2월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란히 대구대학교(영남대 전신)에 진학했으나 72년 유씨가 호주로 이민을 떠나면서 연락이 끊겼다.김씨와 유씨의 인터넷 만남은 유씨가 지난5일 전자메일을 통해 김씨를 찾아달라는 사연을 매일신문으로 보내 온 것이 계기가 됐다.

유씨가 김씨를 간절히 찾는 다는 것이 알려지자(매일신문 6일자 가로등보도) 유씨를 가르쳤던 은사와 동문수학한 동창생들이 김씨의 소식을 매일신문으로 알려왔으며 25년만에 두사람은 서로 소식을 전할수 있게 됐다.

"김씨를 찾기위해 한국에 있는 동창생들에게 수소문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매일신문의 인터넷홈페이지로 사연을 보내게 됐다"는 유씨는 김씨에게 보낸 전자메일에서 "인터넷 매일신문을 통해 고향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김씨의 근황을 물었다.

유씨의 편지를 접한 김씨는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었으나 뜻밖에인터넷으로 친구을 찾게돼 너무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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