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자 협력업체 부도 속출

노동계의 파업장기화로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영세 하청업체들의 부도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협동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부품단지로서는 전국에서 큰규모인 경주용강공단의만도,아폴로산업,인희산업,광진상공,일진산업등도 노동법철회를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전면 또는 부분파업으로 어음결제가 어려워지는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다.

'도어 레귤레이터'를 생산,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광진상공의 파업사태여파로 하청업체인 미나정밀과 영화공업,장원산업등 3개업체가 각각 3~2억원을 갚지못해 부도처리 됐으며 나머지 40여개업체도 부도위기를 맞고있다.

또 자동차부품수송을 맡은 운송업체인 ㄷ운송회사도 수송물량이 중단되면서 자금회전이 안돼 17일 부도가 났다.

연간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아폴로산업도 파업으로 이미 매출손실이 1백억원을 육박하고 있는데 이여파로 이회사 25개 하청업체가 조업중단등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울산 노동법 철회파업으로 휴업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대표 박병재)가 휴업8일만에휴업조치를철회하고 오는 20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나 노조측은 파업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정상조업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정몽규회장은 17일 오후5시 사내 본관 2층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업중단으로7만8천여대의 생산차질과 엄청난 매출손실로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 18일 오전 8시부터 휴업을 철회한다고 밝히고 근로자들이 정상조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 했다.

노조측은 휴업철회 조치는 회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며 민노총의 파업지침에 따라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회사측의 휴업철회 조치에도 불구하고 노조원 1만여명은 18일 오전 정상출근해 출근투쟁을 벌이고 모든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울산시내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파업집회에 참석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관리직, 조·반장급 8천여명은 정상조업을 위해 승용1공장등 4개 생산라인에서 시설점검을 하는등 조업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朴埈賢·李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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