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사회·국가발전, 또는 역사진로에 기여한 일이 있다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응분의 혜택을 받고자 한다. 그러나 그같은 당연한 처사를 마다하고 말 할 수없는 고통을 인내하며 명분에 맞는 시점에서야 자신의 공로를 뒤늦게 나타내기도 한다. ▲4·19당시 시위도중 중상을 입었던 어느 전직 고교 교사가 군사정권이 주는 유공자혜택을 거부해오다 37년만인 문민시대에 와서야 법원으로부터 유공자판결을 받아 역사위에 떳떳이 서게 된 것이다. 그는 시위중 붙잡혀 고문으로 척추장애자가 된채 26년간 고교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했던 박해준교사, 이제 환갑을맞은 나이다. ▲6·25참전 상이용사가 자신이 입은 부상은 밥벌이 하지못할 정도는 아니라며 국가혜택을 사양해오다 노년에 이르러 질병에 시달리게 되자 "이제는 나라에 의지해야겠다"며 뒤늦게 유공자신청을 한 예도 없지않다. ▲4·19이후 한일회담반대데모(이른바 6·3사태)때도 온갖 고초를 받은 사람이 부지기수다. 몇몇은 나라를 위해 큰일을 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유명인사가 된사람도 있으나 퇴교·군입대·복학·취업과정을 거치며 인생유전(人生流轉)을 실감나게 느낀 사람도 많다. 아무리 자랑스런 일을 했어도 겸양과 염치·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며 떠벌리지 않는사람들이 주변에 아직도 많다는 사실을 이번에 박교사는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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