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대선당시 김영삼후보의 최대 사조직이었던 민주산악회가 다시 뭉치면서 97년 대선을향한 등정에 나섰다.
민주산악회는 20일 회의를 열어 황명수전의원(신한국당 충남도지부장)을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공개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회장단과 협의회장,시도지부장등 1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황병태, 강인섭, 박종률, 김동주, 조홍래, 김동규씨등 기존 부회장단18명외에 노승우, 김영준, 황학수,허재홍, 반형식, 박태권씨등 12명의 새 부회장을 포함, 회장단을 총 30명으로 새로 구성했다.또 이민우, 김명윤씨에 이어 3대회장을 역임한 신한국당의 최형우고문을 명예고문으로 추대했다.이날 모임의 의의는 서울시내 서교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그동안 활동이 중단됐던 중앙본부를 다시 가동키로 한 점이다.
사실 최근까지 민주산악회는 직, 간접으로 연결된 최고문이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활동상 제약을받아 왔고 그래서 지난해 6월부터는 황명수수석부회장과 박태권본부장을 중심으로 비공개활동으로 유지해 왔다.
정가에서는 이번 민주산악회의 재기가 김영삼대통령의 양해하에 이루어졌는지 궁금증을 갖고 있으며 또 이로 인해 여타 대선사조직이 활성화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한관계자는 "전국 15개 시도에 협의회를 두고 산하에 2백80개지부를 조직했으며 전국적으로 1백2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고 소개, 지난 대선때 전국2백만회원, 3백10개 지부조직이 거의 복원되었음을 시사했다.
민주산악회측은 2,3월쯤 2만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시산제를 열 계획이다.최고문은 인사말에서 "누가 뭐라 해도 민주산악회는 역사를 창조하고 민주화를 달성하는 데 동맥의 역할을 했다"면서 "좌절하지 말고 새롭게 출발해서 새역사를 창조하자"고 역설했다.황신임회장은 "민산은 문민정부 출범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면서 "제2기 문민정부를 창출, 개혁의결실을 맺는 정치적 대장정을 걸어나가자"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산악회의 본격 재가동에 대해 서석재, 김덕룡의원측은 "활동재개는 모르는 일","대선활동을 자제할 시점에서 왠 공개활동이냐"며 시큰둥한 반응들이다. 이들은 각각 '나사본'(나라사랑실천본부)과 청년조직인 '중청'이란 사조직을 갖고있다.
〈李憲泰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