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후감-귀머거리 신동 '베토벤'을 읽고

베토벤을 읽기 전에는 피아노를 칠때마다 시커먼 그랜드 피아노가 괴물같이 느껴졌고, 지겨울 때는 화풀이하듯 마구 건반을 두드려도 보았다. 그러나 베토벤이 귀머거리가 된 고통을 겪으면서도청중을 감동시킨 음악을 작곡한 것을 보고 왠지 부끄럽게 느껴졌다.

음악의 깊은 뜻과 진정한 아름다움을 몰랐을때는 베토벤의 곡을 치기가 정말 지겨웠다. 하지만나의 5학년 생일선물로 받은 베토벤 전기를 읽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귀가 열린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절망과 고통을 딛고 일어선 베토벤처럼 나도 노력한다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 베토벤은 소리를 들을 수 없었지만, 나는 베토벤이잃어버린 귀가 있으니,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통이 없는 예술은참된 감동을 줄 수 없다' '음악이 있는한 나는 살아갈 것이다' 베토벤이 한 말은 영원히 내 마음속에 채찍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나는 베토벤처럼 어렸을때부터 뛰어난 재능은 보이지 않았지만, 더욱 더 노력해서 베토벤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어린이가 되고 싶다. 베토벤이 태어난 본에서 음악의 도시인 빈까지의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베토벤도, 부모님도 그리고 베토벤의 누나인 난넬도 힘들었을 것이다. 신의 축복이 담겨져 있는 베토벤도 음악을 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나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베토벤은 훌륭한 음악을 관중들에게 들려주면서도 마음속의 괴로움도 많았을 것이다. 부모의 죽음과 귀머거리가 된 절망적인 고통 그리고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로부터의 버림을 몇번이고 받으면서 음악의 성인이라는 찬사를 받은 베토벤이었기에 더욱더 위대하여 보였다.이렇게 베토벤이 위대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 모두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특히 어머니의 따뜻한 격려와 보살핌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우리집도 어머니의 뒷바라지가 더욱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베토벤 말고도 하이든, 슈베르트, 바흐, 쇼팽등 음악을 사랑한 유명한 음악가들이 많다. 이런 훌륭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예술의 마음을 본받고, 또한 베토벤처럼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작곡에 몰두하는 의지력을 더욱더 길러 훌륭한 음악가들의 곡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음악생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베토벤을 읽고 모두들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쳐 본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내 영혼은 고요한 달빛속에서 거닐고 있을지도 모를 베토벤을 찾아 떠난다.

이진경(대구효성초등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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