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택가 이면도로 주차…주민들 불만

주택가 및 이면도로 주차전쟁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주차시비때문으로 보이는 차량방화사건이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8일 0시40분쯤 대구시 서구 이현동 45의 110 갑을방적 앞길에 주차해 있던 대구70자 3212호 등국일여객 버스3대와 11t트럭, 그랜저 승용차에 방화로 보이는 불이나 차량 5대를 태워 1천8백만원의 피해를 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50m나 떨어진 버스에서 동시에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말과 버스 앞 유리가 깨진 점 등으로 미뤄 방화로 추정하고 수사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버스는 주차면적을 많이 차지하는데다 오랜 시간 엔진 공회전을 할 경우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매연에 시달려 불만을 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5일 0시쯤에도 대구시 중구 남산3동 581의 10 소방도로에 세워놓은 포텐샤 승용차에서방화로 보이는 불이 났다. 소방관들은 앞바퀴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미뤄 누군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19일 새벽3시무렵엔 대구시 서구 비산1동 1096 앞 복개도로에 세워둔 스텔라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불에 타 경찰은 주차시비로 인한 방화로 보고 수사중이다.대구소방본부(본부장 김청태)는 "지난해 발생한 차량화재 2백11건 중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37건(18%%)이나 되며 방화사건 대부분이 주차시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형균 대구소방본부 방호과장은 "차유리가 깨지고 시트및 앞바퀴에서 발화가 된 차량화재는 방화가 틀림없다"며 "주차시비로 인한 불만이 차량방화로 표출되는 일이 잦아 올바른 '주차문화'정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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