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밤 8시30분의 일일드라마가 자사의 메인뉴스인 'KBS 9시뉴스'의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경쟁방송사의 편성정책까지 바꿔놓는 등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만만찮은 위력을과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3년 9월 13일 처음으로 나간 '당신이 그리워질때'가 3백13회까지 방송되는 공전의 히트를기록하면서 시작된 1TV일일드라마의 신화는 이후 '바람은 불어도'를 거쳐 현재 '사랑할 때까지'로 이어지면서 보기드문 연타석을 날리고 있다.
이처럼 2TV주말드라마와 함께 'KBS 드라마왕국'건설의 쌍두마차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있는 1TV일일드라마가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강세를 보이자 MBC가 이를 모방해 일일드라마를 부활, 맞대결시킨 것은 방송가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또한 1TV일일드라마의 이같은 호조에 힘입어 바로 뒤이어 방송되는 메인뉴스인'KBS 9시뉴스'에서도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는데 기여함으로써 치열한 경합을 벌이던 경쟁프로그램인'MBC뉴스데스크'를 따돌렸다는 것은 이미 비밀도 아니다.
이같은 1TV일일드라마의 거리낌없는 쾌속항진으로 곤혹스러운 곳은 MBC만이 아니다.최근 SBS가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개국이래 지난 6년간 유지해오던 '밤 8시 메인뉴스 및 밤 9시 드라마'라는 기본 편성체제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평일 밤 9시종합뉴스시스템으로 돌아서지 않을수 없었던데도 1TV일일드라마의 영향력이 무시못할 정도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SBS 최종철(崔鍾哲)전무이사는 "KBS 1TV에서 월∼금요일에 나란히 편성돼 소위잘 나가고 있는 '체험 삶의 현장'이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TV는 사랑을 싣고'등이 'SBS 8뉴스'와 같은 시간대인 밤 8시에 방송될때만해도 메인뉴스가 그렇게 심하게 고전하지는 않았는데1TV일일드라마가 밤 8시30분에 들어와 이들 프로그램이 밤 7시35분대로 옮겨가면서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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