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도로안내판도 없이 방치

지난 일요일에 너무나도 유명하다는 대구시 동구 도동 측백수림을 찾아갔다. 천연기념물 1호일뿐아니라 언론매체에서 대단한 곳이라고 떠들기에 찾아 나섰지만 짜증만 나는 여행길이었다.어디로 어떻게 들어가야 되는지 안내 표지판 하나 없고, 길은 꼬불꼬불하고 여러갈래여서 주위에사는 사람들한테 묻기를 여러차례 해서 겨우 찾아갔다. 현장도 마찬가지였다. 대구가 자랑한다는측백수림에 대한 현장 설명도 너무나 빈약하고 주변 경관도 엉망이었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지나가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통에 교통사고 위험마저 있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타지방 사람들이나 외국사람들한테 보여줄 것인지 걱정이 앞섰다.불로동 고분공원도 마찬가지였다. 그 규모나 역사성에 비추어 본다면 경주 고분군이나 고령 대가야 고분군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지만, 안내표지판을 찾기 어려웠다.

문화재를 이렇게 방치해놓고 어떻게 대구를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발상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김지욱(대구시 수성구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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