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을 느낀 직장인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졸업생들이 공무원 임용고시나 각종 자격증 시험에 몰려 고시학원이 예년에 보기힘든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강의실 수용인원을 초과해 수강생을 받고 낡은 시설물을 그대로 방치하는 등 시설개선을 외면, 수강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시학원에 있어 1~3월은 대학생 방학철인데다 봄철에 공무원 임용고시와 자격증시험이 몰려있어최대 호황기. 현재 대구시 중구 지역엔 20여개 고시학원이 밀집해 있으며 학원마다 평균 1천명이넘는 수강생들이 몰린다.
중구의 한 고시학원 9급 공무원 행정학 시간엔 정원 1백여명보다 40명 가량 더 많은 수강생이 몰려 책상없이 서서 강의를 듣는 경우가 많다.
4백~5백명이 강의를 듣는 곳에 화장실이 고작 1개에 불과한 학원도 있어 쉬는 시간마다 수십명이화장실 입구에서 줄을 서는 일까지 벌어진다.
지난 12월 고시학원에서 7급 공무원 시험준비를 했던 박모씨(28)는 "수강료 외에 교재값도 10만원이 넘는 등 터무니없이 비쌌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고시학원이 임대료가 싼 낡은 건물에 몰려있어 소방시설 또한 극히 불량하다. 화재발생을 알리는 비상벨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거나 유효기간이 2년 가까이 지난 소화기가 그대로비치돼 있는 등 기본 소방설비조차 미흡한 상태이다.
대구시학원연합회 고시학원분과 이차우 위원장은 "고시학원은 겨울방학 한철 장사인데다 임대료가 비싸고 인건비 부담이 커 시설투자가 어렵다"며 "매월초 개강할 때 수강생이 다소 몰리는것은 사실이지만 보름 가량 지나면 다시 정상화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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