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대만 핵폐기물 거래 국제사회 전례될수도

북한과 대만이 계획대로 핵폐기물 거래를 강행한다면 이는 여타국가들에게 핵폐기물을 도피시킬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미뉴욕타임스지가 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도쿄발기사에서 북한과 대만은 핵폐기물의 처분을 관장하는 국제조약에 가입하지 않은상태라고 지적한뒤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북한과 대만의 이 거래는 국가간 핵폐기물 거래의 전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이 최근 대만으로부터 수억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대만의 핵폐기물 20만 배럴을 받아들이기로 동의했다고 전하고 "양국간 이같은 거래는 한국을 격노케하고 있을뿐 아니라 긴장상태인 남.북한에 새로운 적대감을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한국정부는 북한이 대만의 핵폐기물 반입을 강행할 경우 대북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관리들이 핵폐기물 거래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반입된 핵폐기물 처리의 안전성문제"라고 전하고 "북한으로 반입되는 핵폐기물은 비무장지대(DMZ) 부근인 옛 탄광 지대에 묻혀 한국의 지하수에 용해, 환경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또 일부 한국정부관리들은 북한이 머지않아 붕괴될 경우 북한으로 반입된 핵폐기물 더미를 한국이 떠맡게 된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어떤 경우든 대만 핵 폐기물의 북한이전은핵 폐기물의 자국내처리라는 국제 관행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전했다.그러나 이문제와 관련 미국은 "대만이 북한으로 이전하려는 핵폐기물이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함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핵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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