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명승부라도 최후의 승자는 한명뿐.'
청구 이태현이 97설날장사 결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지만 LG 김경수에게 또다시 무릎을 꿇고 2인자의 설움을 곱씹어야 했다.
청구 이태현은 9일 오후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97설날장사 결정전에서 '숙적' LG 김경수에게 3대2로 역전패, 지난해 천하장사에 이어 연거푸 정상탈환에 실패했다.
이태현은 장사결정전 첫경기에서 '천하장사' 김경수의 맞배지기 공격을 잡치기 기술로 되치기에성공해 기선을 제압하는듯 했다. 하지만 이는 둘째, 셋째판에서 김경수에게 밀어치기와 들어치기를 잇따라 허용, 1대2로 역전당했다.
정상을 향한 이태현의 집념도 만만치 않았다. 벼랑끝에 선 이태현의 저돌적 공격은 맞배지기에이은 돌림배지기를 성공시켜 2대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용호상박' , '난형난제' .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접전은 다섯째 판이 시간초과로 무승부가 됨에따라 5분간의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지친 김경수가 고의적으로 경기장을 벗어나면서 주의를 선언받아 '승리의 여신'은 이태현에게 '얇은 미소'를 보냈다. 지루한 공격과 방어, 샅바 다시잡기도 수차례 이뤄졌다. 코피를 쏟은 김경수는 오른쪽 무릎에 부상까지 입었다.
남은 시간 59초. 김경수가 마침내 잡치기를 성공시켰지만 심판의 중지선언 뒤에 공격동작이 이뤄져 무효로 됐다. 이태현의 행운이었다.
그러나 너무 방심했던 탓일까. 경기종료 47초전 김경수의 무서운 들배지기가 위력을 발휘했고 이태현은 안간힘을 다해 버티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너무나 아쉬운 승부였다.이태현은 이날 김동욱(진로)-김정필(조흥)-박태일(일양)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전날(8일) 16강에 진입했던 김경수는 진상훈(일양)-신봉민(현대)를 제압한뒤 정상을 확인했다.〈석민 기자〉
◇97설날장사전 순위
△1위:김경수(LG)
△2위:이태현(청구)
△3위:신봉민(현대)
△4위:박태일(일양)
△5위:진상훈(일양)
△6위:윤석찬(세경)
△7위:염원준(한보)
△8위:김정필(조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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