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산한 일반음식점…북적대는 페스트 푸드점

부모는 불황에 허덕여도 자녀들은 불황을 모른다.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로 어른들의 주머니는 얄팍해져도 자녀들의 씀씀이는 줄지않아, 10대와 20대 초반 청소년을 겨냥한 업소는 불황속에도 호황을 누리고있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모든 매장이 5~7%%의 저성장에 그쳤지만 유일하게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매장은 3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하고있다.

또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한통에 4만 8천원하는 초콜릿을 서스럼없이 고르는 청소년을 쉽게 볼수있을만큼 청소년의 씀씀이는 어른들의 불황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동성로 일대와 대단위 아파트 단지주변에는 어른을 위한 음식점이나 의류매장은 파리를 날려도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토탈패션전문점이나 음식점은 청소년들로 항상 북적댄다.대표적인 경우가 패스트 푸드점. 대구시 수성구 지산·범물동의 경우 큰길을 사이에 두고 패스트푸드점이 5개소가 앞다투어 문을 열었다. 또 대구백화점 부근 M햄버거전문점에는 평일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렵고 주말에는 매출이 1천5백만원을 넘고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귀띔이다.대구 중심가 동아양봉원 부근의 야시골목도 청소년들로 항상 넘쳐나고있다. 이곳에서 의류점을하고있는 김모씨는 "사업을 하는 친구들은 어렵다고 이야기하지만 이곳에서는 불황을 심각하게느낄수가 없다" 고 말했다.

ㄱ대학 4학년인 이모군은 "부모들이 주는 용돈도 줄어들지 않았을뿐아니라 친구들이 돈쓰는 것을보면 언론에서 말하는 불황은 실감할 수 없다" 며 "진짜 불황이 맞긴 맞습니까 " 라며 되물었다.〈金順載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