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차장 사라질듯

주유소의 고객확보전으로 자동세차기를 갖춘 주유소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업세차장이 설 곳을 잃고 있다.

대구시세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대구시내에서 영업중인 세차장 4백여곳 중 40%%인 1백50여곳의 주인이 바뀌었다.

또 전체 전업 세차장의 하루평균 세차차량도 2년전에 비해 절반이상이 준 7천~8천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전업 세차장이 불황을 겪자 업소 권리금도 떨어졌다. 업소당 2천만원에서 5천만원정도 이던 권리금이 1천만원~2천만원으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전업 세차장이 차주들로부터 외면을 당한 것은 93년 11월 대구시가 5백m로 제한하던 주유소 간거리를 폐지, 주유소가 급증하고 이중 상당수 주유소가자동세차기를 갖추면서 부터이다.93년 1백93곳이던 주유소는 96년에 4백5곳으로 늘었으며 1백23곳이 자동세차기를 갖춘채 영업을하고 있다.

전업 세차장 업주들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세차를 하는 차량이 하루 1만여대를 넘는 반면 세차장을 찾는 차량은 7천~8천대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대구시 세차협회 서홍명회장(47)은 "주유소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무료 세차가 많아져 전업 세차장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