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 요원 3백여명 중 파견

"관계당국 밝혀"

북한은 황장엽(黃長燁) 노동당 비서의 한국행을 저지하기 위해 3백여명의 특수공작원들을 위장된신분으로 중국에 파견, 북경 주재 한국 대사관을 감시하고 한국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관계당국이 15일 밝혔다.

한 관계자는 "북한은 황장엽의 국내입국 저지및 대남보복을 위해 김정일(金正日)의 직접지휘하에최근 며칠사이에 3백여명의 특수요원들을 공식·비공식 각종 위장신분으로 중국에 파견했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특수공작원들은 북경주재 우리 대사관을 포위·감시하는 한편 주요 한국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어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10만여명의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획책할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외교관 68, 취재·공무여행자 2천, 유학생 2만5천, 상사원 4만3천,관광객 3만명등모두 10만여명의 한국인이 체류중인 것으로 집게됐다.

관계당국은 "북한이 그동안 대남보복위협 이후에는 반드시 보복공격을 자행해왔다"며 이번 사태가 해결될때까지 불요불급한 여행자제등을 당부했다.

정부는 △유학생·상사원 가족등 조기 귀국 검토 △한·중간 운항항공기·여객선승객및 화물검색강화 △재외공관·국가중요시설 경비강화 △고정간첩·좌경폭력세력색출강화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13일 관영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조선이 황비서를 납치해 놓고 망명이라고 떠든다"고 주장하고 '피에는 피로 보복' '백배 천배 보복' '적들을 뭉개버릴 것' '응당한 대응조치'등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한국측을 비방했다고 관계당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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