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괴한 2명으로부터 권총 저격을 당해 중태에 빠진 이한영씨(36)는 김정일의 처조카.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씨(59)의 언니 혜랑씨(61)의 아들이며 본명은 리일남이다.이씨의 이모인 성혜림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26)의 생모이긴 하지만 본처가 아니고 '첩 가운데한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정일(54)보다 5세 연상이다.
이씨의 귀순과정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난 82년 스위스에 있는 한국대사관을 찾아가미국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뜻을 전했는데 한국의 정보기관이 말과 음식이 통하는 한국에 올 것을권유해 비공개를 조건으로 귀순했다"고 지난해 모 방송국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이처럼 독특한 귀순경위를 두고 그는 스스로 '납치반, 귀순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이씨는 김정일의 가까운 인척으로서 북한내 고위층의 내부사정을 잘 안다는 신분상 특성때문에귀순 이후 당국의 특별한 보호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북한의 테러위협에 시달려 왔다.이때문에 그는 지난해 성혜림 일가 서방탈출 사건이 있기 전까지 14년간 남한에서 비공개 귀순자로 살아왔으며 한양대 2학년 재학중이던 지난 85년에는 얼굴 성형수술을 받기도 했다.이씨는 성형수술을 받은뒤 얼굴이 알아볼 수 없도록 변해 어머니 혜랑씨와 모자지간이라는 것을왼쪽 새끼 손가락이 휘어 있는 독특한 집안내력을 통해 확인했을 정도였다.
그는 한국의 자본주의 체제에 잘 적응하지 못해 겪는 고통과 신분을 감춘채 살아가야 하는 처지를 견디지 못하고 한때 수면제를 복용,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남한 여자와 결혼, KBS 주택조합 총무일을 하다가 지난 90년에회사를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시작했으나 부도를 내 감옥살이까지 한 적이 있다.은둔생활을 하던 이씨의 존재는 지난해 2월 국내언론에 크게 보도된 성혜림 일가 서방탈출 사건을 계기로 신문과 방송에 자주 등장하면서부터 일반인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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