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찰수사결과 야권-예상됐던 축소조작

국민회의는 진작부터 검찰의 한보의혹 수사를 '은폐.조작수사'로 규정해왔기때문에 19일 수사결과발표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겠다"며 "국회에서 보자"고 벼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총재는 이날 검찰의 공식발표가 있기도 전에 "가장 파렴치한 수사태도이므로 신경쓸 필요없다"고 일축하고 "이제부터 무대는 국회다"고 말해 45일간의 국정조사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국정조사활동 목표에 대해 김총재는 "한보사태는 근본적으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책임이지만 그 '직속의' 구체적인 책임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 한 측근의원은 "부메랑 효과에 대한 우려도 있고 총재 역시 (대여공격으로) 판이 깨지는것을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눈감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고 전해 김총재가 정치현실과 이상사이에서 대여공격의 한계설정에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설훈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검찰은 수사를 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진실을 감추고 국민을 속일까만 궁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초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흉내라도 낼 줄 알았는데 흉내조차내지 않았다"고 무시하는 자세를 보였다.

자민련 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논평에서 "당초 예상대로 역시 기대수준에 훨씬 못미치고 축소은폐에만 급급했다는 인상"이라며 "김대통령은 성역없는 수사를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지대섭(池大燮)의원도 "검찰 수사가 마치 기획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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