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마지막주인 24일부터 28일까지는 초중등 봄방학기간. 최근들어 자녀들과 함께하는 문화답사가 큰 붐을 이루는 가운데 수천만년전 이땅에 살았던 공룡의 흔적을 찾아 가족이 함께 떠나는 고고학탐구도 괜찮은 문화답사다.
어린이에게는 공상의 세계로 안내하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멋있는 테마기행이다.한반도는 공룡 발자국화석에 관한한 세계최대의 자연사박물관. 특히 전국 45개의 공룡.익룡발자국중 44개가 경남북에 밀집해있다. 나머지 1개는 전남해남의 익룡발자국.
대구시민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신천에서도 공룡발자국이 남아있을 정도다.
지난 94년 할리우드를 강타한 쥬라기공원처럼 한반도는 공룡과 익룡의 낙원이었다. 다만 차이가있다면 한반도는 쥐라기(1억8천만년전~1억3천5백만년전)가 아닌 백악기(1억3천5백만년전~6천5백만년전)공원.
그러나 국내 공룡의 자취는 골격화석이 많은 외국과 달리 대부분이 발자국 화석이다. 특히 지난81년 발견된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안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중 하나.공룡 여행을 떠나기 전 공룡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몇가지 편견을 씻어보자.만화나 영화등으로공룡과 인류가 함께 살았다고 알고있는 것은 잘못된 상식.공룡의 멸종시기가 6천5백만년전인데비해 인류의 등장은 불과 3백만년전이니 인간들이 공룡들의 먹이가 되었다는 등등의 생각은 넌센스.
또 공룡을 무작정 거대한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 공룡은 닭 크기만한 종(種)에서 부터무게가 1백t이 넘는 것등 다양하다.
현재 남아있는 발자국이 공룡의 엄청난 무게로 생기게됐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식의 오류. 약한지반에 찍혔던 공룡 발자국이 퇴적층에 남아있다 오랜 세월의 흐름과 지층변동으로 견고한 흔적을 남기게 되었다.
경북 의성군 금성면 제오리 지방도로 주변 경사면에는 2백여평에 공룡 발자국 3백여개가 남아있다. 천연기념물 제377호. 지난 89년 양호한 보존상태에서 발견된 이지역 공룡발자국은 직경 20~90㎝가량의 거대한 발자국으로 1억5천만년전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학계는 제오리 일대 서식했던공룡이 대형및 중.소형으로 또 초육식 공룡이 함께 공존, 공룡 발자국 빈도로는 세계제일인 것으로 보고있다. 또 지난 94년 2월 이곳에서 1.5km 떨어진 만천2리 뒷산 암벽에서 1억1천만년전 새끼공룡 발자국 화석이 국내최초로 발견되기도했다.
한편 대구신천에서도 지난 94년9월 대형공룡발자국 40여개가 발견됐다. 동신교에서 수성교쪽 신천 상류 1백여m 지점 이암층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너비 30~60㎝, 깊이 20㎝로 지금으로부터1억3천5백만년전부터 6천5백만년전인 중생대 백악기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그러나 최근 신천 통수로 물에 잠겨 당분간 발자국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게됐다.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선 일대는 세계 고고학계를 경악시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이지역 일대에는 3천여개의 공룡 발자국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특히 상족해수욕장 2백여평바위위에는 1백여개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공룡의 흔적을 쉽게 더듬어 볼수 있다.이지역은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상족암 군립공원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을 겸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답사지역.
또 세계에서 7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이곳에서는 8천만~9천만년전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서식한 다양한 공룡의 발자국 2백여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이곳에서는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화석과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물갈퀴를가진 새발자국도 발견돼 고고학계를 흥분시키기도했다.
이밖에 경남 창녕군 부곡면 거문리 부곡온천지역 일성콘도입구 도로면에 육식공룡의 발자국흔적이 드러나있으며 영천 대창면 용호리 영지사 입구및 경남 진동군 진동면 고현리 해안등지에서도공룡발자국은 발견되고있다. 〈柳承完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