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토확대 러시아 설득 실패

"올브라이트 미국무, 옐친과 회담 큰성과 없어"

[모스크바]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에 대한 러시아측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모스크바를방문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21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나 큰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옐친대통령의 건강을 점검하는 임무도 띤올브라이트장관은 옐친 대통령과 50분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그의 건강상태를 규정짓지는 않았으나 그가 "매우 적극적이었으며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회담이 끝난뒤 세르게이 야스트르젬브스키 옐친대통령 대변인은 "나토확대문제를 둘러싸고 양국간에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옐친대통령과 올브라이트 장관이 △유럽 안보 △무기 체계 △경제 협력등의 문제를 논의했으며 옐친 대통령은 올브라이트 장관에게 3월 20일부터 이틀간 헬싱키에서 열리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이같은 문제들의 진전 상황에 달려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옐친대통령에게 양국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하는 내용으로 된 클린턴대통령의 서한을 전했는데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 서한은"따뜻하고 개인적이기는 하나 유럽의 미래, 나토의 미래에 관한 주요 문제들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지난 이틀간 모스크바에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예브게니 프리마코프외무장관과 나토 확대문제를 논의한 올브라이트장관은 러시아측이 이 문제에 있어서 "투표권은 갖되 거부권은 행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시사했으나 나토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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