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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절하 '수출의 효자'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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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貨)절하는 국내 수출기업에 있어서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이 상식이다.달러화로 표시되는 수출품의 가격이 떨어져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달러화 거래의 경우 계약시점보다 결제시점의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단기적인 환차익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의 원화절하 현상은 수출에 있어 이렇다할 '효자'노릇을 못하고 있다. 원자재를 수입,생산시설 개체 및 도입 등 외화차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심각한 환차손을 겪고 있다.지역섬유수출업계와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폭락은 환차손의 부담만 가중시킬뿐 수출증대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

직물수출업체인 (주)성안의 박호생 부사장은 "원화절하는 수출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호재일 것같으나 실제로는 물가상승 초래, 시설 및 원자재 수입으로 인한 환차손 발생으로 기업전체적인측면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같은 환차손을 덜기 위해 일부대금은 즉시 현금결제하고 임하청 결제 방식을 달러화 기준에서 원화로 바꿀 계획이다"고 밝혔다.특히 해외시장에서 지역직물의 가격 신뢰도가 떨어져 있어 일부 바이어들은 원화절하 폭만큼 달러화로 표시하는 수출단가를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장해준 상무는 "지금까지 바이어들이 원화가 절하되면 그 절하폭만큼 수출단가를 낮출 것을 요구해와 결국 수출업체들은 환차손의 부담만 안을 뿐 원화절하의 재미를 보지못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자동차부품업계도 마찬가지다. 삼립산업의 한 관계자는 "최근 원화 값이 떨어지자수출단가 인하 압력을 받고 있는 반면 원부자재 수입의 경우 거래업체에 인하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원화절하에 따른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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