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민대회당에서 치러질 등소평의 추도대회는 중국인민들에게 어떤반향을 가져올까.등의 사망이 발표된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중국 전역은 안정되고 담담한 표정이다. 24일 거행될등의 화장의식때 시민들의 반응이 과거지도자들과 비교할때 어떨지도 관심이다.지난 76년1월, 주은래총리의 유체를 화장터로 옮길때 북경시민들과 전국각지에서 상경한 조문객들은 천안문에서 화장터로 가는 팔보산까지 10여㎞의 도로변을 가득메운채 운구행렬을 따랐다.당시 4인방에 의해 장악된 정부는 간소하게 장례식을 치를예정이었지만 눈물과 애통속에 자발적으로 운구행렬을 따르는 시민들을 뿌리칠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해 청명절에는 자발적으로 모여든 주은래추도인파가 1백만명에 이르렀으나 강청(강청)에 의해 강제해산, 이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어어 같은 해 9월 거행된 모택동의 추도식에는 1백만명의 인파속에 천안문에서 치러졌지만 등의추도대회는 주은래처럼 인민대회당에서 25일 오전 10시부터 1만명이 참석한채 간소하게 치러질예정이다.
등은 모와 주가 현직에서 사망한 것과는 달리 이미 정치일선에서 물러난지 7년째나 된다. 모는10일 만에 추도식을 치렀지만 주는 8일만에, 등은 7일만에 추도대회를 갖는다. 모의 유체는 사망후 인민대회당에서 5일동안 일반인들에 공개돼 고별의식을 가졌으나 등은 유체를 공개하는 고별의식자체도 갖지 않고 있다. 물론 본인의 유언과 가족의 부탁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조문소 역시모가 사망했을때는 각 주요기관, 직장등에 설치됐었으나 등은 집에 빈소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그의 가족들은 강택민주석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철저한 유물주의자'라고 말하며 간소한 장례를 부탁했고 화장후 유골은 바다에 뿌려달라고 했다. 주은래역시 화장된후 그의 유골은 중국전역과 대만해협에 뿌려졌었다. 과거지도자들의 사망시와 비교할때 중국의 언론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택동 사망시만해도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모의 사망소식으로 온지면을 메웠다. 그러나 등의 사망은 2~3면만 할애, 나머지면은 일상적인 기사를 싣고 있다. 또 외유중인 지호전(지호전)국방부장등 주요지도자들도 해외순방을 계속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강택민주석이나 이붕총리등이 예정된 외국지도자들을 맞고 있다. 모 사망시는 김일성의 조전이 발표 이틀째 인민일보 1면 머릿기사로 취급됐으나 이번 김정일의 조전은 다른 국가원수들과 나란히 실려 중.북한관계가특수한 관계에서 일반적인 관계로 돌아섰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중국인들 역시 모나 주의 사망시 애도의 물결과 함께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흐느껴 울던 모습은거의 사라졌고 상당수의 시민들은 그저 담담한 표정만 짓고 있다. 과거 어느지도자와도 비교할수 없이 우리를 잘 살게 해줬다고 등소평을 높게 평가하는 중국인들이 만 경제성장으로 인한 개인주의의 발달때문인지 애도의 눈물은 빛을 바래가고 있는 것 같다.
〈북경.전동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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