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첫 관문을 천신만고끝에 통과했다.한국은 22일 오후 홍콩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6조 예선리그 개막전에서 '날쌘돌이' 서정원과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최문식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한국은 홍콩·태국과의 홈앤드어웨이로 팀당 4경기씩을 치러 조1위를 가르는 예선에서 첫고비를 넘겼다.
한국은 또 지난 1948년 이후 홍콩과의 역대 전적에서 24전 16승6무2패의 절대우위를 지켰다.그러나 지난해 아시안컵축구의 참패를 거울삼아 지난달 차범근감독을 수장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여러차례 노출, 오는 3월2일 벌어지는 태국과의 2차전을 앞두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전반 시작 3분만에 '무서운 10대' 고종수의 오른발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어 쉽게 기선을 제압하는 듯 하던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도 단조로운 중앙 공격과 매끄럽지 못한 패스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브레드 버리-아우와이룬-리킨워의 '3각 편대'를 앞세운 홍콩의 날카로운 속공에 쉽게 역습을 허용, 몇 차례 가슴이 철렁한 위기를 넘겼다.
좀처럼 뚫리지 않은채 잠잠하던 홍콩의 골네트가 처음으로 출렁인 것은 후반 17분께.외곽으로 빠져나온 박건하가 가운데로 찔러넣은 공을 상대 수비수가 헛발질, 외곽으로 흐르는 것을 서정원이 잡아 페인팅,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었다.첫 경기 부진의 징크스를 힘겹게 벗어던진 한국은 27분께 투톱 김도훈을 대신해 최문식을 투입했고 최문식은 이에 보답하듯 3분만인 30분께 서정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짧게 띄운 공을 헤딩슛,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날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께 김상훈이 골문 바로 앞에서 2차례나 상대 슛을 몸으로막아 최대 위기를 넘기는등 운도 따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지역 6조예선리그
한국(1승) 2-0 홍콩(1패)
△득점:서정원(후반16분) 최문식(후반30분·이상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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