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불피해 은폐 말썽

[경주] 행정기관의 산불 피해축소보고에 대해 의회가 정식으로 반기를 들고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0.21일 양일간 국립공원 경주남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면적을 4㏊, 피해액 3백50만원으로 상부기관에 보고했다.

그러나 경주시의회는 24일 현지답사결과 경주시가 상부에 보고한 면적 4㏊보다 무려 25배에 달하는 1백여㏊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경주시의회가 피해면적이 정확해야 복구계획을 세울수 있다며 현지 조사를 한 결과 확인됐다.

의원들은 지난번 김유신장군묘역 소실때만해도 보고 당시 피해보고는 5㏊에 불과했던 면적이 나중에 30배인 1백41㏊나 피해를 가져온 사실을 상기하면서 철저한 규명을 요구했다.산불피해 은폐축소는 경주지역이 각종 문화재가 산재한 지역임에도 최근 수년간 잇따른 산불로국립공원이 황폐화돼 가고 있는데다 노천박물관인 남산까지 잿더미로 변하자 문책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종진(尹鍾振)경주시농정국장은 "4㏊의 피해면적은 산출근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면적은 조사중"이라고 변명했다.

손호익(孫浩翼)경주시의회의장은 "피해면적은폐축소는 상부문책을 두려워한데도 원인이 있지만'산불따로 조림따로'의 모순된 산림정책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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