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왕설래

야당반발에 격앙

○…신한국당의 서청원원내총무는 26일 국회 본회의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자당소속의 이용삼의원이 외교, 안보, 통일분야질의에서 김대중총재가 밀입북한 서경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다는등 안보관을 거론하려다 야당의 반발로 파란을 빚은 것과 관련, "1만달러 받은 것은 사실이아니냐"고 거듭 국민회의측을 자극.

서총무는 "어제 야당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서경원간첩사건과 관련 당시 김총재 공소장에 국가보안법및 외환관리법위반으로 기소가 됐으나 공소취하로 유야무야됐을 뿐"이라고 주지시킨뒤 허대범의원이 전날 김총재를 겨냥, '6·25당시 공산당원'이라고 밝히려 했던 것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대해서도 "공연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격앙, 일전불사 의지를 다지는 듯한 느낌.현철씨공격 자제

○…국민회의는 26일 대정부질문에서부터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대해 "비아냥거리는 투의정치공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공세를 자제키로 하는등 공세수위를 낮춰 관심.이에 따라 이날 질의에 나선 김충조 박광태의원등은 김씨와 관련된 일부내용을 삭제했으나 박상천총무는 "한보배후의 핵심은 김씨이기 때문에 김씨에 대한 철저한 추궁은 계속한다"고 부연설명.박총무는 이어 "국정조사특위에 김씨는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며 증인채택 1호 주장을되풀이, 현철씨공세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노출.

여당독식 막아야

○…김영삼대통령이 25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필요하다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도 고치겠다고 발언하자 자민련은 정치자금법 가운데 지정기탁금 문제만은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는 등 정치자금의 배분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표시.

자민련 이정무총무는 이날 "한해에 1천1백억이나 되는 돈을 여당이 독식하는 그런 불공평한 법이어디에 있느냐"며 "준조세 성격으로 거두고 있는 지정기탁금 가운데 최소한 국세분만이라도 야당에게 돌려야 한다"고 주장.

이총무는 이를위해 "아직 총재와 협의하지 않았지만 지정기탁금을 내고 있는 대기업을 상대로 이벤트행사도 계획하고 있다"며 야당으로서는 선거법 못지 않게 정치자금법 개정이 중요하다고 피력.

이선희판사 승진

○…지난 24일 법원인사에서는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사법사상최초로 6개월 감봉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받아 화제가 됐던 이선희판사가 대전지법부장판사로 승진해 눈길.95년 6·27지방선거당시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직무대리로 근무하면서 부장판사승진 1순위에 있었던 이판사는 대구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남편 이해봉씨(현 무소속 국회의원)를 돕다공무원으로서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는 바람에 1년반 늦은 승진을 한 셈.이와 관련, 남편인 이의원은 26일 "서열을 중시하는 법조계에서 1년반이나 늦은 승진은 개인적으로도 치명상이지만 당시 징계는 지나치게 형평을 잃은 처사인데다 정치권력이란 외압이 작용한결과란 점에서 사법사상 큰 오점으로 남을것"이라고 여전히 불만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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