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뒤쫓는 차세대 지도자는 누굴까

모택동과 등소평에 이은 제3세대 지도집단의 핵심인 강택민도 올해로 72세이다.현중국정치지도부의 핵심인 이붕총리나 교석전인대위원장도 각각 70세와 74세가 됐다. 현지도층의 나이를 고려할 때 중국공산당 16차 전당대회가 열릴 2002년에는 현핵심지도세력보다 나이가아래인 제4세대인물들이 정권을 장악할 것으로 보는 것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40년대이후에 출생, 강주석보다 한세대이상 아래인 이들 4세대들은 당.정.군요식에서 기반을 쌓고있고 개혁, 개방이후 지방과 중앙에서 주요지위를 거친 기술관료들이 주축이다. 제4세대 지도자들로는 호금도(胡錦濤) 왕조국(王兆國) 증경홍(曾慶紅) 온가보(溫家寶)등을 들 수 있다.호는 개인별로 볼때 제4세대 지도자중 선두주자임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강이후 가장 유력한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올해 56세인 호는 중앙정치국의 핵심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당서열 7위에 있다. 중국의 명문 청화대를 졸업, 9년간 빈곤지역인 감숙성에서 건설위주임을 거치는등 기술관료로 활약했다. 85년에 극빈지역인 귀주성의 최연소당서기로 발탁,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88년에는 민족분규로 유혈사태가 악화됐던 티베트의 당서기로 부임, 사태를 진정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같은 공로로 인해 당원들로부터 정치력과 지도력을 인정받고 차세대지도자로 부각됐다.중앙당교학교장을 맡으면서 당의 이념사업과 차세대 후계자군을 선발, 평가하는 중책도 맡았다.아직 외부세계에는 생소한 왕조국은 호에 앞선 대권주자였다. 87년 호요방(胡耀邦)의 실각, 사망으로 보수파의 공격목표가 돼 복건성장겸 서기로 밀려났다가 92년 중앙에 복귀했다. 호보다 두단계 아래인 중앙위원이며 통일선전부부장이지만 그의 미래는 자유주의세력의 입지를 상징하는 점에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증경홍은 강택민의 오른팔로 현재 비서실장격인 당중앙판공청 주임이다. 중앙후보위원에 들지못하는 당서열은 낮지만 실세중 실세. 강택민 오방국등과 함께 80년대 중반 상해시부서기를 지낸상해방, 중국공산당원로 증산(曾山)의 아들로 태자당의 핵심이다. 금년 가을 15차당대회에서 고속성장이 예견되며 그의 정치국 진입여부는 강주석의 정치적인 힘을 재는 바로미터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정치국원엔 들지못했지만 후보위원인 온가보도 온건지도자로서 주목되고 있다. 조자양(趙紫陽)총서기 아래서 뛰어난 행정능력으로 신임을 받았다. 89년 6.4천안문사태 당시 교석.전기운(田紀雲)처럼 강경진압에 미온적이었으나 정치무대에서 살아남았다. 그의 진로도 당내 온건파의 입지를 재는 척도가 되고있다.

오방국도 상해방출신중에서 차기총리감의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정화대를 졸업후 상해의 전자공장기술자로 출발, 국경기업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강택민의 신임속에 상해시 당서기를 거쳐 정치국원이 됐다. 이들 50대의 제4세대 집단들이 정권을 장악했을때 중국이 보다 개방되고 서구화될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