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오·남용에 따른 한국인의 항생제 내성률이 세계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27일 서울대병원 이환종교수(소아과)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폐렴, 뇌막염 등을 앓는 환자1백50명에게서 분리한 폐구균의 페니실린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항생제로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운균의 비율이 80%%에 이르렀다는 것.
이는 미국 환자의 폐구균 내성률 20%%와 비교할 때 4배가량 높은 것이라고 이교수는 밝혔다.페니실린계 항생제로 치료하는 폐구균은 폐렴, 뇌막염, 중이염, 축농증 등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균이 내성을 가지면 항생제 투여량이 늘어나고 증세가 심할 경우 약효가 아예 없어진다.이번 연구에서도 항생제 내성이 없는 균에 감염된 환자는 치료3일째 증세호전율이 80%%인 반면내성이 있는 균에 감염된 환자는 호전율이 50%%선으로 떨어졌다.
이교수는 항생제 남용원인에 대해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 규제법규가 없어 의·약사의 과잉처방이나 무분별한 판매가 흔한데다 동물사료, 식물 소독약에도 항생제가 첨가되고 있다"며 관련법규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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