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신한국당의원 13명이 한보사태로 구속수감돼 있는 황병태(黃秉泰) 홍인길(洪仁吉) 권노갑(權魯甲)의원과 김우석(金佑錫)전내무장관을 면회하기 위해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정재철(鄭在哲)의원은 수사차 검찰청사로 소환돼 이들을 만나지 못했다. 의원들은 또12.12, 5.18과 관련해 구속수감 돼 있는 허화평(許和平)의원도 함께 면회했다.이날 면회를 간 의원들은 김윤환 김찬우 박세직 권정달 박헌기 김일윤 박시균 김광원 이상배 임진출 주진우의원등 경북출신 11명과 대구의 서훈 그리고 전국구의 윤원중의원 등이었다.황병태의원은 "아직까지 내가 왜 여기 와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상황에 의해 끼워 맞춰진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황의원이야기 요지는 압력을 행사한 일도없고 다만 산은총재가 고향후배라서 전화를 한 통 걸어준 것 뿐이었다는 것. 그러나 황의원이 그전화를 걸기 전에 이미 산은자금은 한보로 내려가 있었고 한보로부터 받은 2억원도 예천전문대후원금으로 사용했을 뿐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깃털론으로 유명해진 홍인길의원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인상을주었다고 한다. 비교적 건강도 좋아보였다는 것이 방문객들이 공통적으로 받은 느낌이었다. 홍의원은 또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말이 깃털론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김대중총재의 오른팔인 권노갑의원은 고령(67세)때문인지 본인은 건강하다고 했으나 초췌해 보였다고 한다. 권의원은 혐의를 인정 않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다른 참석자가 전했다.가장 구치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김우석전장관으로 협심증과 요통 그리고 독감등 5~6가지 증세가 겹쳐 고생을 심하게 한다고 했다. 김전장관도 혐의를 인정않기는 마찬가지였다.한편 허화평의원은 교도행정과 관련한 불만을 털어놓고는 "시설이 제일 좋다는 서울구치소가 이정도이니 다른 곳은 보나마나"라며 "시설개선에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방문객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이날 방문객들은 주로 이야기를 듣는 편이었고 "건강에 유의하라"는 안부의 말을 전하고 1시간여만에 구치소를 떠나왔다. 의원들은 "나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며 "요즘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마치 칼날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한 마디씩 했다고 한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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