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무너진 백두 의 꿈

"프로씨름 구리대회"

아직 청구의 봄은 오지 않았는가

청구 이태현과 백승일이 현대 신봉민의 투혼에 눌려 97프로씨름 구리대회 백두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청구 이태현은 7일 경기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이번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들배지기 명수 현대 신봉민을 맞아 1대3으로 완패, 지난해 천하장사대회와 올해 설날대회에 이어 연속 3번째 2인자로 머물렀다.

이태현은 백두장사 결정전 첫 경기에서 현대 신봉민에게 순식간에 배지기 한판을 내줘 기선을 빼앗겼다.

이태현은 둘째판에서 상대의 들배지기 공격을 덧걸이로 되치기에 성공해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돌렸다.

그러나 이태현은 허리부상에도 불구, 놀라운 투혼을 보인 신봉민의 힘과 기세에 눌려 배지기와잡치기를 잇따라 허용해 1대3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태현은 이날 세경 황규연과 LG 배노일을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서 난적 LG 김경수 마저 2대0으로 간단히 완파하는 좋은 컨디션을 보여 더욱 아쉬움을 샀다.

지난해 대전대회 백두봉 탈환 이후 또다시 부진을 보였던 청구 백승일은 자신감 넘치는 기습공격을 펼치며 4강 진입에 성공했지만 현대 신봉민에게 1대2로 역전패, 정상도전의 기회를 놓쳤다.하지만 백승일은 3~4위전에서 LG 김경수를 전광석화 같은 안다리 밀어치기로 제압, 화려했던 과거 의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을 높였다.

◇프로씨름 구리대회 백두순위

△1위:현대 신봉민△2위:청구 이태현△3위:청구 백승일△4위:LG 김경수△5위:일양 진상훈△6위:한보 염원준△7위:LG 박광덕△8위:LG 배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