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내 반(反)내각제 세력들의 연대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5대국회 임기내 내각제개헌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로 몰고가자야권내 반내각제 세력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있다.
내각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세력은 국민회의 김상현지도위의장과 정대철, 김근태부총재등 비주류와 민주당,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등 세부류다. 국민회의 비주류가 가장 먼저 반내각제연합전선 형성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11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단일후보를 위한 예비경선제 도입과 내각제개헌 반대를 공식천명할 예정이다.
내각제를 받아들일 경우 당내경선과 차기당권을 염두에 두고있는 이들의 입지는 무너질 수 밖에없다. 김상현지도위의장은 "어느정치인의 야심을 위해 내각제를 수용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를 의식하지 않는 일"이라며 내각제 반대투쟁을 공개천명하기도 했다. '보수원조'를 자처하고 있는 자민련김종필총재와의 연대를 탐탁지 않게 여겨왔던 이들에게 내각제는 반DJP연합의 명분을 제공한 셈이다. 물론 이들 가운데 김근태부총재의 입장은 분명치않다. 그는 내각제나 대통령제나 민주제도의 하나이기 때문에 공개적 절차를 통해 논의한다면 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그러나 민주당의 생각은 분명하다. 이기택총재는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상황에서는 전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중심제가 적격이라는 입장이다.
이총재는 "정치문화가 후진성을 면치못한 상태에서 내각제로 간다면 정경유착으로 우리 정치는후퇴하게 될 것"이라며 야권의 내각제 논의를 일부 정치인의 정치생명 연장술로 비난하고 있다.민주당에서 이탈한 '통추' 역시 내각제를 반대하고 있다. 대신 통추는 야권 단일후보를 매개로 한야권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DJP연합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연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내각제 공론화가 반내각제 세력들의 연대 분위기를 부추기는 계기가 된셈이다. 무엇보다 명분을 얻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이들 내각제 반대세력들의 연대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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