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시네마천국'에서 14일 오후 9시 25분 배창호감독의 작품세계를 집중탐구한다.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데뷔, 지금까지 영화 14편을 제작한 그는 80년대를 대표할만한 영화감독이라는 평을 들을만큼 나름대로 자리잡은 중견감독이다.
'꼬방동네 사람들'로부터 '천국의 계단'까지 모두 12편의 영화를 배우 안성기와 함께 만들면서 흥행감독으로서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하길종, 이장호감독의 맥을 잇는 그는 사랑이라는 일관된 주제에 매달리면서 영화작가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시네마천국'은 '꼬방동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적도의 꽃', '고래사냥',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날', '러브 스토리' 등의 소개를 통해 배감독이 스크린에 담아내는 사랑의 의미를 분석한다.경영학도 출신의 배감독이 그려내는 사랑에는 80년대의 가난과 억압, 그리고 허무와 상실이 깔려있다. 하지만 시대정신과 상업주의의 적당한 혼합일 따름이라며 그의 영화세계를 낮추어 말하는사람도 있다.
소외된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감추고 있는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 그를 흥행감독의 자리로 밀어올린 청춘영화 '고래사냥' 등은 서로 어긋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1986년에 만든 '황진이'의 긴 호흡은 배창호 영화의 새로운 세계를 시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만들었다.배감독이 '황진이'에서 선보인 롱 테이크의 미학이 그후의 작품인 '기쁜 우리 젊은 날'과 '러브스토리'에서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과시한 영화적 상상력과 결합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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