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은 '김현철청문회'로 비화되고 있다.정부 고위직인사 등 국정전반에 걸쳐 김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우선 김씨의 국회청문회 출석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김씨의 한보청문회 증인출석을 요구해오던 야권은 이제 그같은 논란 자체가 불필요해졌다며 느긋한 태도다. 김씨에 대한 공식언급을 자제하던 자민련조차 김씨의 청문회 출석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을 정도로그의 청문회 출석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야권은 김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한보청문회와 별도의 김현철청문회 개최까지 추진하고 있다. 김씨의 비정상적인 국정개입이 한보사건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청문회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야권 일각에서는 대선전략상 현시점에서 김씨의 비리가 완전히 드러나는 것이 대선전략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12일 "지난 4년간 현철씨 문제는 국민적 의혹으로 자리잡아 왔으며 그동안 현철씨를 두둔해 온 집권층은 공범자"라고 지적했다. 정대변인은 "현철씨가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김씨의 청문회 출석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여권의 일부대권주자들까지 현철씨와 접촉하며 부도덕한 행위를 해왔다"며 여권의 대선구도까지 흔들었다.국민회의는 11일 대통령의 아들이 청문회에 출두한 미국의 사례를 제시하면서까지 여권을 압박하기도 했다. 부시 전미국대통령의 아들인 닐 부시는 자신이 은행 대출비리에 관련되었다는 의혹이제기되자 '곤잘레스 소위'에 출석해 증언, 해명했다는 것이다.
자민련도 김씨의 청문회 출석을 단호하게 요구했다. 안택수대변인은 "우리는 현철씨가 제2의 부통령을 연상시키는 것 같아 불쾌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청문회 출석을 촉구했다.김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주류측은 김상현지도위의장등 국민회의 비주류들이 내걸고 나선 반내각제,반DJP연합 깃발이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는 예상밖의 소득까지 얻고 있다.
〈徐明秀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