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컴퓨터학원 조영환원장-영재 명조련사

대구시 남구 봉덕동 남구청네거리 효산빌딩4층 서울컴퓨터학원. 30평남짓한 규모의 이 학원은 겉보기에는 여느 컴퓨터학원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지난 85년12월 개원이래 전국규모의 컴퓨터경진대회에서 매년 십여명의 입상자를 배출한 컴퓨터 영재교육의 산실이다. 그래서 이 학원 조영환원장(46)에게 붙여진 별명은 '컴퓨터영재 조련사'.

지난해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고등부대상을 차지한 장규진군(대구과학고3년), 초등부 금상 수상자김지호군(당시 효명초등6년)도 조원장의 문하생이다.

조원장의 교육비결은 흥미유발을 통한 논리터득.

"정선된 자료를 입력하여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논리입니다. 논리에 초점을 두고 학습흥미를 유지하면서 결론을 얻을 때까지 끝까지 생각하도록 만드는 게 비결이라면비결입니다"

조원장뿐 아니라 부인과 자녀도 빼어난 컴퓨터 실력을 갖고 있다. 아들 규일군(월촌초등 6년)은초등학교 3학년때 컴퓨터 기능사2급자격증을 취득, 97년판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딸 연숙양(신명여중 2년)도 정보처리기능사 2급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부인 석춘희씨(38)도 자격증은 없지만 수준급의 컴퓨터실력을 갖췄다고 한다.

조원장이 컴퓨터에 입문하게 된 것은 지난 81년. 군복무 시절 같은 중대에 근무한 후배의 권유가계기가 됐다.

"개인용컴퓨터가 국내에 보급되기 전이어서 컴퓨터는 구경도 못하고 외국책으로만 공부했어요.82년경 8비트 애플컴퓨터가 등장하자마자 한달치 월급을 몽땅 털어 컴퓨터를 샀습니다. 처음 접한 컴퓨터가 너무 신기해 거의 매일 잠도 자지 않고 컴퓨터에 매달렸지요"

"컴퓨터의 원리를 터득하고 재미를 붙인 학생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학교공부 때문에 컴퓨터공부를 그만둘때가 가장 안타깝다"는 조원장은 "컴퓨터 인재를 본격적으로 양성할 교육연구소를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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