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러 정상회담 주요 의제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0~21일 양일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 문제 등을 논의한다.

클린턴 대통령의 무릎 부상으로 당초 예정보다 하루 연기된 이번 회담에서 양국정상들은 나토의동유럽 확대에 따른 양국간의 입장차를 조정하고 군축 문제 등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그러나 러시아측이 나토의 동유럽 확대 문제에 있어서는 기존의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미국의 설득 노력에 별 진전이 없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번 회담에 대해 '건설적 진전'을 낙관한다고 밝히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나토 문제뿐 아니라군축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헬싱키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을 통해 러시아측에 START-Ⅱ(2단계전략무기감축협정)의 비준을 요구하고 추가 감축을 위한 'START-Ⅲ'(3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도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외무부가 밝힌 이번 회담 일정에 따르면 20일 저녁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장에서 두 정상이 첫 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회담은 21일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열린다.

정상회담이 끝난 21일 오후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미-러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클린턴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은 각각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과 만나개별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과거 구소련의 위성국이던 동유럽 국가들의 나토가입 문제가 논의의 초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다리우스 로사티 폴란드 총리는 19일 폴란드가 나토 가입을 위한 정치.군사적 요건을 모두 갖춰 1년내에 나토 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줄러 호른 헝가리 총리는 나토 가입 문제에 관한 국민투표를 오는 99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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