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의 '빌게이츠' 꿈꾼다-청구고출신 이상협군

컴퓨터 천재 10대가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을 창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빌게이츠를 꿈꾸는 주인공은 대구 청구고 출신의 이상협군(18). 지난달 졸업과 동시에 서울시 마포구 마포현대빌딩 303호에 컴퓨터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주)첨단미디어를 설립, 첫 작품 '칵테일97'의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군은 지금까지 전국 규모의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8차례나 수상한 컴퓨터 천재.'칵테일97'도 지난해 제13회 전국 퍼스널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고등학생부 대상을 차지한 '광개토대왕'을 보완 수정한 제품이다. 문서작성은 물론 인터넷자동번역, 동화상및 음성편집 등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제작소프트웨어다.

이군의 '칵테일97'은 정식제품이 나오기도 전에 구입 주문이 쇄도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일선 학교 교사들의 멀티미디어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대량 구입을 추진중이며 대기업체의 구매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또 일본의 번역소프트웨어회사 고덴샤 등에서도 '칵테일97'의 수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군의 회사 직원은 모두 5명뿐이지만 창업원년 매출액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학부과정 입학자격을 이미 취득한 이군은 대학 진학후에도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빌게이츠는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나의 경쟁상대일 뿐"이라는 이군은 "올해안으로 '칵테일97'의영문판과 중국어판을 개발,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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