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제 리더들 "모두 입닫았다"

"붕괴위기에도 뒷짐만..."

중견기업의 도산, 법정관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잇따르는 가운데 제도권 금융은 물론 사채시장까지 완전 경색, 기업의 '돈줄'이 막힌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지역 대표적 기업들의 악성루머까지유포되는등 지역경제계에 총체적 위기감이 어느때보다 짙게 깔리고있다.

특히 최근의 상황은 '불황'의 차원을 넘어 '공황'의 징후까지 나타나고있으나 지역경제의 문제점을 진단, 처방을 내려야할 대구시, 상의, 금융기관,경제단체, 연구소, 교수등 지역경제 주체, 전문가 집단등이 강건너 불보듯하는 자세를 보이고있어 지역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위기국면임에도 불구 경제회생을 부르짖어온 문희갑시장의 대구시는 대책회의조차 한번 열지않고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 지역경제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있다는지적을 사고있다.

특히 문시장은 시간을 다투는 지역경제 현안들을 내버려둔채 지난19일 동유럽시장개척단을 이끌고 11일간의 시장개척활동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지역 일부경제인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굳이 시장이 개척단을 직접인솔, 자리를 비워야 하느냐며 대구시가 사안의 경중을 가리지 못하는것같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경제의 방향을 제시해야할 상의는 4월로 예정된 회장선거에 휘말려 분열양상을 보이며 붕괴위기에 빠진 지역경제 현안은 뒷전으로 돌리고있다. 경제인들은 이시점에서 상의가 해야하는일이 과연 무엇이냐며 불황대책회의 한번 열지않는 상의를 비난하고있다.

이와함께 어려움에 빠진 기업을 지원해야할 대구, 대동은행과 2금융등 제도금융권은 부실증가를우려, 대출축소에 급급해 업계의 고충과 현안을 수렴하는 간담회조차 열지않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있다.

또 직능별 각경제단체, 연구소등도 현실정에 바로 적용할수있는 긴급대책 마련은 외면한채 통상적인 활동에만 주력하고있어 역량부족에다 무성의까지 겹쳤다는 비난을 자초하고있다.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주관한 섬유구조개선협회 출범은 일부이사들의 반대와 사전에 주관부처인 통상산업부와의 조율미흡으로 정관개정안이 부결돼 섬유구조개선사업은 논의 석달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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