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승용차시장 판매전 불꽃

"승용차 시장은 재편될 것인가"

현대-기아-대우의 순서로 분점돼왔던 지역 승용차시장의 구도가 최근 대우자동차의 급격한 부상으로 균형이 깨지고 있다.

라노스·누비라를 내놓은데 이어 다음달엔 중형차 레간자를 출시할 예정인 대우자동차는 지난달대구경북지역에서 2천8백15대를 판매, 3천8백23대의 실적을 올린 현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만년꼴찌의 오명을 벗었다.

이달에도 10일까지의 판매현황을 보면 대우는 현대 아반떼와 기아 세피아의 아성이었던 준중형차시장에서 누비라가 73.4%%의 놀라운 신장률을 보임에따라 지역 자동차시장에서 47.4%%를 점유해 1위를 차지했다.

대우는 또 다음달 출시되는 중형차 레간자도 전국에서 월 1만2천대 이상을 팔아 국내 중형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그러나 경쟁사인 현대와 기아의 시각은 이와는 판이하다.

대우차가 지금처럼 '잘 나가고'있는 것은 3개월에 걸친 신차의 연속 출시로 신차효과를 톡톡히누리고있는데다 대대적인 홍보전략에 힘입은데 불과할 뿐 기술력에 기반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한마디로 대우가 이번달이나 다음달엔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상반기를 넘지못하는 '6개월천하'에 그치리라는 것이다.

대우 라노스의 지역 소형차시장 점유율이 지난달 같은기간보다 18%%나 하락한것도 그 근거 중의 하나라는 것. 경쟁사들은 대우가 무리하게 신차를 계속 내놓아 영업 전략에 혼선을 자초했고현대 엑센트와 기아 아벨라가 버티고있는 소형차시장을 뚫는 것이 르망외엔 번듯한 소형차를 내놓은 적이없는 대우로서는 역부족이라는 풀이다.

이에 대해 대우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라노스의 판매량 감소는 고객들의 대형차 선호로 라노스고객까지 누비라를 구입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준중형과 중형 시장은 차별화돼있어 레간자가누비라 시장을 잠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