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향 10월 중국 순회연주

대구시향이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해등 10개도시 순회연주회를 갖는다는 소식(매일신문24일 1면 보도)이 전해지자 대구음악계에서는 크게 환영하고 있다.

64년 창단이후 단 한 차례의 해외공연도 갖지 못한 현실에서 경비까지 주최측에서 부담하고 초청받았다는데 고무되고 있다.

첼리스트 유호욱씨(계명대 교수)는 "대구시향으로서는 뜻깊은 일이며 대구음악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최대한 지원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지난 19일 강소성 연출공사 명의로 대구시향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9월 15일부터 10월 15일 사이에 50명 이상 규모로 10회 전후 연주회 개최를 요청하고 모든 경비를 부담하겠다고 돼있다.초청자인 린첸종은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라빌 마르티노프와 레닌그라드 음악원(현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동문수학한 사이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은상을 차지하며 널리 알려진 피아니스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지휘 유진 올만디), 모스크바 필하모닉(지휘 키릴 콘드라신)등세계 유명 교향악단과 협연했으며 재벌의 후원하에 매년 '린첸종 음악제'가 열릴 정도로 국보급대우를 받고 있다. 그는 5월 15일 대구시향과 쇼팽의 '협주곡 2번'과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3번'을 협연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향은 2관편성의 60명선으로 연주단을 구성할 예정이고 '린첸종 음악제'에서의 연주인만큼그가 원하는 피아노 협주곡 위주로 선곡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순회연주회 기간이 시립오페라단의 정기공연과 겹쳐질 가능성이 높아 걸림돌이 되고있지만 일정조정이 가능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르티노프는 "린첸종의 5월협연은 대구시향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한 것도 겸하고 있다"며 "오페라단과 긴밀히 협의해 중국연주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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