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개그프로 속어남발 거부감 심해 자제를

개그프로에 나오는 대사가 너무 비속어 중심이고 동작도 너무 격해 어린이들이 그대로 모방할 것이 우려된다. 어느 프로에서는 "이기 미첬나, 뭐 이런기 다 있노"등 그냥 듣고 지나치기에는 너무심한 대사도 나온다. 이런 유행어가 경상도 사투리를 친근감있게 느끼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심한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한번으로 끝나는 개그가 아니라 매회마다 고정적으로 이같은 말을 집어 넣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성인들이야 그냥 재미로 한 번 듣고 흘리면 된다지만 맹목적으로 따라하고 흉내내기에급급한 어린이들에게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외래어 홍수속에 우리말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드는 것 같은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 시점에서 우리말을 더욱 곱고 정확하고 아름답게 사용해 주기를 바란다.

이현주(대구시 동구 신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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