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을 졸업하고 동아백화점 입사3년차인 김미정씨(22)는 요즘 신바람이 절로 난다. 사내대학 과정을 앞으로 1년만 더 이수하면 사내에서 떳떳한 대학졸업자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사내대학이 지역기업에서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불황속에서도 배움의 열기만은 한층 뜨겁다. 사내대학은 사측의 경우 적절한 투자로 전문인력양성이 수월하고 사원들은 더 없는 평생교육의 기회가 돼 노사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는 셈이다.
사내캠퍼스를 가장 활발히 운영중인 기업은 백화점.
대구백화점은 95년부터 고졸사원들을 대상으로 영진전문대 판매관리학과 산업체 위탁교육을 실시한후 지난2월 38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76명의 학생들이 만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동아백화점도 95년도에 영진전문대학 동아캠퍼스를 개설해 매년 40여명의 고졸사원들이 사내대학에진학중이다.
사내대학은 일반대학과 거의 차이가 없다. 사내대학생들은 일반학생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주 5일15시간의 수업을 받고 있으며 2년동안 전공 교양 현장실습 등 총 88학점을 이수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사내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인사관리 기준적용시 전문대학 학력인정과 인사고과에 반영되며 여사원들의 경우 2호봉 승급 호봉수를 적용받게돼 입학시험 경쟁률이 매년 3대1을 웃돌았다.한편 국내기업들의 사내대학운영수준은 겨우 걸음마단계를 벗어났다. 현재 일부 대기업들만이 기업별로 전문대학 4년제대학 대학원과정의 사내대학을 운영중이지만 최근 중소기업에서도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원할 경우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어 사내대학열기가 점차 확산될것으로 보인다.〈李鍾圭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