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40년간 부원장 지낸 이홍식씨

"역전시대 미문화원은 미국에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대구.경북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1950년부터 1989년까지 40년간 대구미문화원 부원장을 지낸 이홍식씨(70.유네스코 대구협회 부회장)는 50~70년대 미문화원은 서울본부의 지시에 구애되지 않고 지역민에게 필요한 문화활동을 활발히 펼칠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사 김정희 백주년 기념제(1956. 12), 한국 고서화 목록 전시(1958. 2) 등 한국적인 행사도 1층 전시실에서 수시로 열렸다는 것.

그러나 80년대 무렵 미국정부가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룩한 한국을 경쟁상대로 의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미문화원의 활동은 무역을 비롯한 미국 정책을 홍보하는 방향으로 더욱 강화됐다고 했다.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이 미공보원을 정부기구화했지만 이후 카터대통령이 미국정부의 일방적인홍보가 아니라 쌍방 교류가 될수 있도록 미공보원을 개편하려고 했으나 무위로 끝나 기구 개편이얼마나 힘든지 느꼈습니다"

미문화원의 폐쇄를 앞두고 그동안 문화원을 거쳐간 지역 인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떠올린 그는나름대로 보람있게 일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는 인사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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