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대구시장선거 거론되는 지역선량들

최근 중앙정치상황이 극히 유동적으로 전개되자 내년 5월의 민선대구시장선거에 자의(自意), 타의(他意)식으로 거론되고 있는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늘고있다.

현재 대구시장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보이고 있는 인사는 자민련의 이의익(李義翊)의원과 무소속의 이해봉(李海鳳)의원 두명이다. 그리고 자민련의 박철언(朴哲彦)부총재도 정가에서는 대구시장선거에 뛰어들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아직까지 이들 3인이 대구시장 출마에 대한 의향을 내비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 상태는아닌 듯하다.

지금까지 가장 의욕을 보인 이는 자민련의 이의익의원이다. 지난 대구시장선거에서 2위로 낙선의고배를 맛본 이의원은 국회의원 당선이후에도 틈만 나면 "나는 행정가지 정치가는 아니다"고 운을 띄운바 있다. 측근들도 대구시장선거재출마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다만 최근 이의원의 고민은 자민련내 TK의원들의 불투명한 진로와 관계되어 있다. JP가 대선에단독출마, 만약 자민련의 TK의원들중 다수가 탈당해버리면 이의원은 자민련공천 출마전략이 흐트러질 공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TK의원들의 집단행동에 고민이 적잖다.

최근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인사는 무소속의 이해봉의원이다. 그는 정당정치의 와중에서 다소 무력감에 젖어있었던 게 사실로 지난번 '이해봉돌풍'에 대해 미련을 갖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대구시장선거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던 이의원도 4일 "좋은 상황만 오면 대구시장선거 재출마도 버린 카드는 아니다"며 이전과 전혀 다른 말을 해 주목을 끌고있다.

다만 그는 일단 무소속출마보다는 정당에 들어가 공천을 통해 재도전하는 방식을 속으로 기대하고 있는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도 근래 무소속의원의 한계를 느끼면서 대선후 정치판이 새롭게 정리되면 집권여당에 입당할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대표등이 대선에 승리할 경우 입당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

자민련의 박철언부총재는 이들과 좀 다른 케이스다. 본인은 이에대해 전혀 관심을 표명한 적은없지만 정가관측통사이에서 "그럴듯한 얘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DJ,JP가 야권대선후보단일화에 실패하고 따로 대선에 출마할 경우 현재의 대선판에서는 정치적으로 떨어지는 몫이 없기때문에 이런 발상이 나오고 있다. 즉 민선시장으로 현실적 지분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중앙정치무대에서 중진정치인의 활동을 겸하면 박부총재로봐서는 최상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이후 여러가지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등 장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논거다. 현실적으로 박부총재는 민선시장출마시 당선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뒷받침되고있다.

이에대해 측근들은 "그런 발상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누군가에 의한 음모론까지 들먹이며 경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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