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이태현이 '억대샅바' 맞대결에서 LG 김경수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명실상부한 '지존무상'의자리를 되찾았다.
이태현은 4일 충주체육관에서 개막된 97프로씨름 충주대회 첫날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숙적' LG김경수를 맞아 3대1로 완승을 거두고 1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꽃가마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이날 승리로 이태현은 지난 3월 구리대회 백두 4강전 및 지역장사결정전에 이어 연거푸 3번 '천하장사' 김경수를 제압함으로써 95, 96 천하장사타이틀 획득 실패로 내줬던 '모래판의 제왕'에 다시 등극했다.
이태현은 장사결정전 첫째판 경기중 맞배지기 상태에서 무리한 잡채기를 시도하다 김경수에게 밀어치기를 당해 먼저 한판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태현의 자신감은 변함이 없었다. 과감한 선제 배지기 공격을 시도, 안간힘을 다해 버티던 김경수를 끝내 모래판에 내동댕이 쳤다. 1대1.
'야아-' 이때 터져나온, 체육관을 뒤흔드는 이태현의 기합소리. 이미 승리를 확신한듯 눈빛이 빛났다.
들배지기에 이은 정확한 오른쪽 덧걸이, 안다리-덧걸이 연속공격. 셋째, 넷째판은 백두급 답지않게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 이태현의 완승이었다.
기쁨과 자신감에 넘쳐 포효하는 이태현과 코피를 흘리며 지친 표정으로 모래판을 쓸쓸히 내려오는 김경수의 엇갈린 희비는 승부세계의 냉혹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청구 백승일은 준결승에서 팀동료 이태현에게 2대1로 무너져 장사타이틀 도전에 실패했지만씨름판의 구도를 바꾸는 파란을 일으켰다.
백승일은 이날 일양 한병식-현대 신봉민 등 강호들을 멋지게 꺾고 백두급 2품(3위)에 올라 이태현-김경수-신봉민으로 짜여진 모래판의 3강 체제를 4강 체제로 전면개편했다. 〈석민 기자〉◇충주대회 백두순위 △1위:청구 이태현 △2위:LG 김경수 △3위:청구 백승일 △4위:현대 신봉민△5위:일양 한병식 △6위:일양 진상훈 △7위:일양 최지웅 △8위:현대 지현무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